태극권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쯤에 '태극권'이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그 이후로 여러 가지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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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태극권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 태극권의 무술적인 동작을 부드럽게 바꿔 현대 태극권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 태극권의 특징은 먼저 이완이 되고, 동작이 부드럽고 우아하며, 몸통은 이완된 체 똑바로 세우고, 마음으로 몸을 살피는 것이죠. 몸을 살핀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초보자들은 동작만으로도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면 움직이면서 내 몸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팔과 발과 무게 중심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잘 되고 있는지 살피게 됩니다.

긴장하게 되면 걸을 때 왼발과 오른발, 왼팔과 오른팔이 엇갈려 나가지 않고 같이 나가게 되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태극권이 왜 이완 운동인지 벤슨 교수가 이야기했던 이완 기법과 비교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호흡이나 생리적인 느낌과 같은 특별한 사건에 주의집중을 한다고 했습니다.

태극권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신의 신체를 봅니다. 힘들이지 않고 부드러운 동작들을 호흡과 함께 계속 이어갑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체중이 이동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계속 살피게 됩니다.

물론 이완 방법마다 또는 개인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겠지만 태극권은 잠시라도 집중을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교련 시간에 제식훈련을 받을 때 다른 생각을 하는 한두 명은 구령과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태극권 역시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바로 표시가 나게 됩니다. 명상은 하다가 졸을 수 있지만 태극권은 하다가 졸면 바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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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동적인 태도, 수용적인 태도라고 했습니다.

명상에서는 나의 편안한 상태를 방해하는 주변의 여러 가지 환경들 마저 받아들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태극권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저에게 태극권을 배우는 초보자 중에는 굉장히 많은 힘을 주면서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익숙지 않은 동작을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가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는 대로 힘을 빼고 움직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너무 넣지 말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더 깊이 얘기하자면 관찰자의 태도로 신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겁니다. 물

끄러미 쳐다보거나 느끼는 것이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힘을 들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이죠. 이완법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내 엄지손가락을 쳐다본다.' 이렇게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은 신체와 정신을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잔잔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체내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어쨌든 심신 일치가 되는 황홀한 경지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환경을 이야기하는데... 태극권도 아주 시끄러운 곳에서는 할 수 없겠죠.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고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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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편안한 자세입니다.

​물론 태극권을 편안한 자세로만 계속할 수는 없죠.

명상에서는 특별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씀드렸듯이 태극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완은 시켰지만 상체는 곧게 세운 다랄지, 뻗을 때에도 충분히 릴랙스 된 상태에서 길게 관절이 이완될 수 있도록 늘려야 합니다.

당연히 힘을 줘서 늘리는 게 아니라 릴랙스 시켜서 늘려주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태극권의 수련 요령은 몸이 바르고, 안정되고, 편안해야 합니다.

억지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몸은 쭉 뻗되 이완 시켜야 하고 마음은 몸의 움직임을 잘 살피고 안정되어야 하며 모든 동작은 각 부분이 서로 조화롭게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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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는 '뜻으로 동작을 끌어간다'고 얘기하는데 그걸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중국의 한 태극권 마스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선은 마음이 가는 것이다." 검지를 보고 손동작을 할 때 시선은 검지보다 10Cm 정도 앞에 있다는 것이죠.

제가 지금까지 조사한 것들 중에서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