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짚신장사, 작은 아들은 우산 장사를 했습니다. 비가 오면 짚신장사를 하는 큰 아들이 걱정되고 날이 맑으면 우산 장사를 하는 아들이 걱정되어 늘 걱정 속에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어머니는 자식들의 장사가 될 때조차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다지만, 그 어머니는 스스로 불행을 선택한 것 아닐까요?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해 보면 그것이 걱정의 조건이라기보다는 행복의 조건이 될 텐데 말이죠. 비가 많이 와 우산 장사가 잘 되면 짚신 장사 아들이 우산 장사하는 동생을 도와주면 되고, 날이 맑아 짚신이 잘 팔리면 둘째 아들이 큰 아들을 도와주면 됩니다. 그래서 어느 날이 되었던 둘 다 좋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주관적인 행복감이라고 합니다.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두 아들의 마음도 행복하겠죠. 이렇게 행복은 주관적입니다. 행복은 주관적이다. 주관적 행복감, 삶의 질이란 말은 최근에 들어 부쩍 많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행복의 외부 조건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주관적 행복감에 관한 세계 최고의 이론가로 알려진 에드 디너 라는 사람은 행복이 ‘정서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 로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정서적 요소는 느낌에 관한 것이고 인지적 요소는 만족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결혼이나 직장, 출근길 등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만족도를 평가하며 기쁨이나 애정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서 인지적 평가와 유쾌한 감정을 합한 것이 곧 행복입니다. 그런 면에서 주변 분들에게 기분을 물어 주는 것은 행복도를 높이는 탁월한 방법이 됩니다. 저는 기분을 마음날씨라고 표현합니다. 일 년 중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따뜻한 날도 있고 추운날도 있고, 쾌청한 날도 있고 잔뜩 찌푸린 날도 있습니다. 그 모든 날이 모여 한 달을 만들고 계절을 만들고 1년을 만들죠. 다 필요한 것들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씨에 따라 살면 그 뿐 감정이란 날씨와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날씨에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게 아니라 날씨에 맞게 기분을 선택합니다. 날씨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그 날씨에 대한 해석이 각자 다를 뿐입니다. 이처럼 감정도 날씨와 같은데 1년 내내 기쁜 상태로 있는 조증 상태나, 1년 내내 가라앉은 울증 상태로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저 맑으면 맑은 대로,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하고, 태풍이 불 땐 안전한 공간 안에 머무르는 것이 낫습니다. 그저 다 지나갑니다. 그것처럼 부부는 자신의 현재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감정적으로 일치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것 또한 그런 대로 괜찮은 일입니다. 행복을 불러오는 말, 마음 날씨 물어주기 얼마 전 프랑스의 한 커피점에서 손님의 친절도에 따라 커피값을 다르게 받는다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커피 한잔" 이라고 주문하면 7유로, 우리돈으로 1만 5천원, "커피 한 잔 주세요." 라고 하면 4.25유로, 우리돈으로 6천 200원 정도,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주세요" 라고 하면 커피값는 1.40유로, 우리돈으로 약 2천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커피점 주인이 커피 사러 온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라고 하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는 것의 가격을 아주 높게 책정한 것이죠. 사실, 부부세미나를 진행해 보면, 많은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 자신의 배우자가 마음을 물어주는 것이 감동이라고 합니다. 제가 강의 하면서 영어 한 마디는 하자며 세미나 시작과 마칠 때 또 서로 서로 만날 때 인사하라고 주문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마음 날씨 어때?“ 라고 물어주는 것입니다. 넷향기 가족여러분도 오늘 영어 한 마디 배워보시고 주변 분들에게 자주 활용해 보십시오. “오늘 마음 날씨 어때?” “How are you feeling today?"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