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넷향기 동영상

넷향기 동영상

자두 두 알의 사랑

2014-11-13 04:00 | 추천 0 | 조회 51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결혼식에 가면 백년해로 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백년해로[百年偕老] 라는 말뜻을 보면 부부가 되어 평화롭게 살면서 함께 늙음 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정말 가끔 주변에서 그런 분들을 보면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렇게 멋진 인생을 살아오는 데는 그분들만의 특별한 비밀이 있겠죠? 얼마 전 저는 그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어 달 전 지인분의 부친상이 있어 먼 곳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를 병상에 누워계셨던 분인데, 장례식장에서는 그동안 남편 병 수발하느라 힘드셨던 어머니를 위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남편분도 이젠 자기 아내가 좀 편해질 것 생각하면 마음 편히 가실 것 아니냐. 이젠 자신을 돌보고 좀 쉬어라.”라는 식이었죠. 그러나 그분은 고개를 옆으로 흔드시면서 섭섭해 하셨습니다. “식물인간처럼 있어도 좋으니 그저 살아서 옆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끝내 울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분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마음 깊이 새겨놓은 사랑 그분이 그렇게 하셨던 것은 오래 전에 남편이 자신에게 표현해 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장례식 손님들을 맞이하는 간간이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이 젊은 시절에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사랑이 있었던 까닭이었습니다. 연애를 한 것도 아니었고 소개로 만나 선 한 번 보고 결혼을 하게 된 관계가 막상 결혼을 했어도 쑥스럽고 어색한 기간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따뜻하고 정이 많아 남편은 가끔 쑥스럽긴 했지만 자신에게 속마음을 표현해주었습니다. 그 사랑의 표현이 언제라도 기억을 떠올리기만 하면 생생히 전달되기에 그것만 생각해도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정성을 쏟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 호된 시집살이로 힘들었던 시절, 시골집 부엌문이 배꼼이 열릴 때가 있었답니다. 주변을 살펴본 남편이 살며시 들어와서는 아무 말도 않고 아내의 주머니에 자두 두 알을 넣어주고는 시익 웃으며 나가더랍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자두 두 알, 사과 하나... 를 건네주고 쑥스러운 표정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분은 남편의 그 표정을 평생 잊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달되어 오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여자는 그런 부분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들입니다. 관계 보험 그 남편분의 자두 두 알은 젊은 날에 들어 놓은 보험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관계보험’ 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보험을 들어 놓으면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부부가 사는 동안 젊은 날에 배우자를 위한 헌신과 수고, 그리고 사랑 표현과 같은 것들이 보험이 되어 언젠가 내가 그 수혜를 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배우자를 잘 대접하고 사랑하는 것을 결국 나 자신을 위한 현명한 방법인 셈입니다. 자두 두 알에 해당되는 그 무엇들, 주변에 살펴보면 많을 겁니다. 사랑을 표현할 때 더 깊어지는 법입니다. 오늘 주머니에 뭔가 하나 챙겨서 넌지시 질러 주는 거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목록

##넷향기 #가정 #부부 #배려 #관계 #이병준

등록

관련영상

추천하기 스크랩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