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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독립만세

2014-08-07 04:00 | 추천 0 | 조회 7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중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를 상담 중입니다. 아이가 안방을 자기 맘대로 들락거립니다.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워 휴대폰을 만지막거리며 놉니다. 엄마가 나가라 해도 안나갑니다. 그러면서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꿔 달라고 떼를 씁니다. 어떨 땐 휴대폰 최신형 안 사주면 죽어버리겠다는 둥, 어떨 땐 애교 모드로 바뀌어서 휴대폰을 사 주면 전교 일등을 하겠다느니 하는 모양을 보입니다. 죽어버리겠다는 말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전교 일등을 하겠다는 말에 당장이라도 매장에 달라 가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금 쓰는 휴대폰도 가족들 중 최신형이고 1년도 채 안 된 것인데도 무작정 바꿔달라는 겁니다. 요구사항을 안 들어주면 쌍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폭력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의 눈빛을 보면 살기가 느껴져 다가서기도 무섭습니다. 어릴 적 그토록 예쁘고 사랑스러웠는데 어쩌자고 저렇게 되었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섭기만 하답니다. 사실, 요즘은 부모가 종이 되어 버린 세태입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수평교육만 받았지 수직교육을 받지 못했던 까닭입니다. 학교 교육은 유능한 사회인을 양성하는 수평교육입니다. 수직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가르쳐야 하는데 현재 부모들은 수직교육을 고리타분한 권위주의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수직체계의 아래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죽었다 깨나도 부모입니다. 아무리 무식하고 아무리 형편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부모가 자식의 위치와 바꿀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례한 요구사항, 기준과 원칙이 없는 요구사항은 절대 들어주지 말라고 코칭을 해 주었습니다. 아직 과정중이니 결과는 두고 보아야겠지요. 한국의 부모들은 독립운동을 다시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독립하는 것 말입니다. 독립해서 자주국민임을 선포하십시오. 자주국이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행하면서 위기가 있을 땐 지켜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작업이 안 되면 평생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다운 권리를 포기한 채 그저 생물학적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휴가 때였습니다. 여러 가족이 어울려 계곡에서 놀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울면서 엄마에게로 달려왔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달려오자 엄마는 놀래서 황급히 아이를 맞이합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새끼 손가락이 뒤로 접혀져 인대가 늘어났던 모양입니다. 아프다고 울자 엄마는 남편과 아이들을 불러 “짐 싸!” 라고 하며 짐을 챙깁니다. “얼마나 아프냐 견딜만 하냐, 상처의 크기는 얼마나 되냐...” 같은 것은 묻지도 않고 그냥 병원으로 가자는 겁니다. 휴일이라 일반 진료 안하니 응급실로 가야 하므로 비용도 훨씬 더 비쌉니다. 또 가 보았자 무슨 특별한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얼음찜질 하고 말 텐데, 그것을 가지고 호들갑을 떱니다. 마침 일행 중에 전직 간호사 한 분이 있어서 아이 손을 만져 봅니다. 뼈가 부러졌거나 인대가 끊어지면 아파서 자지러질텐데, 아이는 아프다며 인상만 쓸 뿐 자지러지진 않습니다. 괜찮다며 그저 얼음찜질 잠시만 하면 된다며 능숙한 솜씨로 얼음을 가재에 싸서 찜질을 해 줍니다. 그러자 금세 아이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다시 놀러갑니다. 아이가 놀러 간 후에 부모들을 불러 이야기 했습니다. “설령, 손가락 이 부러졌거나, 뼈가 튀어 나온 일이 있더라도 부모는 호들갑 떨지 말라. 냉정해라. 아이가 아프고 놀랐을 텐데 부모가 더 놀래면 아이가 어떻겠느냐...” 라고 말입니다. 부모가 너무 약한 겁니다. 그런 일만 생기면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도 엄마도 그렇게 아내의 말을 듣고 두 말 없이 짐을 싸는 남편도 그렇고... 부모가 독립이 안된 경우입니다. 부모가 먼저 독립하십시오. 누군가를 도와주고 키우려면 내가 먼저 든든히 서야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부모독립 만세!!!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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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부부 #육아 #자녀교육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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