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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자녀 마음껏 부려 먹어라

2013-08-29 04:00 | 추천 0 | 조회 15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저희들 고2짜리 아들과 고1 딸을 수련프로그램에 보냈습니다. 그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그룹원들끼리 과일을 먹는 것인데 귤같이 까기 쉬운 과일이 아니라 사과를 깍아 먹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과를 담은 쟁반과 과도를 주면서 과일을 깍게 하는 것인데요, 아이들을 맡은 대학생 조장을 비롯해서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를 깍아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죠. 다른 조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다들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있기만 하더랍니다. 또 조장들이 깍기 시작한 곳도 있었는데 껍질이 족히 1cm 는 되겠다며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아들 딸이 속한 조는 아들, 딸이 스스로 과도를 잡고 과일을 깍아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 평소에 그런 것 시켜 주신 부모님이 감사했다고 말하더구요. 저희는 평소에 아이들로 하여금 과일을 깍아 먹게 합니다. 식탁에 앉으면 당연히 수저배분하게 합니다. 밥을 먹고 나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사하고 자신의 식기는 싱크대 개수대에 넣게 합니다. 가끔은 설거지도 시킵니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일 시킬 때 미안해하실 필요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방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이가 팔이 부러졌거나 아플 때가 아니라면 방 청소를 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부모는 자신의 방을 제공해 준 것만으로도 역할 다했습니다. 그 외에 주방일도 시켜야 합니다. 저희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부터 가스렌즈 사용법, 라면 끓이기, 밥하기, 계란프라이에 햄 정도 굽는 법, 간단한 요리 하는 법 정도를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집을 비워도 자신들이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가끔씩 어디 여행을 가야 하는데 아이들 밥 챙겨주는 것 때문에 못 간다는 분들을 만납니다. 도대체 자녀들의 나이가 얼마냐고 물어보면 중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고 답할 때 정말 답답합니다. 그건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아이들의 종 된 겁니다. 아이들도 당연하게 생각을 하죠. 부려먹는 종이니까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일을 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론 자녀를 위한 길입니다. 전경일, 이민경의 《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에서도 ‘요즘 어른들은 아이 대신에 너무 많은 일을 해 줍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되지요. 아이에게 자신이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가족을 위해 아주 많은 일을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당연히 일을 한 뒤에는 보상과 칭찬이 따라야겠지요. 단, 제 할 일을 잘했을 때만 보상이나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존해가는 법은 스스로 일을 해보면서 경험하는 것들이라 학교나 학원에서는 키워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일을 시켜야 합니다. 요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선 아동의 노동착취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요즘 한국 부모들은 노동착취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받은 유대인들은 3D 업종의 일을 맡아도 기쁘게 일합니다. 어릴 때부터 몸을 움직여 하는 것을 철저하게 가르칩니다. 그 이유는 2천 년 가까이 나라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 살아가는 것, 지금 보장된 삶을 언제 어떤 이유로 잃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었죠. 혹여 그런 일이 닥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몸을 움직이는 일, 남들이 천히 여기는 직업들도 기쁨으로 감내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내가 천한 직업을 갖는 것이 먹고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하는 일 정도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너희들에게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교육이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이유가 되었죠. 사실,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만큼 정직한 일은 없지요. 다 큰 자녀는 충분한 노동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건 엄마가 다 할 테니까 넌 들어가서 공부나 해!”라는 생각은 때려치우고 공부할 시간을 뺏어서라도 일을 시키십시오. 사실, 공부하라고 들여보내도 공부하지 않습니다. 공부가 될 리가 없거니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 정리정돈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받아 주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리정돈 하는 습관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이들은 자기관리의 달인이며 결코 흐트러지는 법이 없죠. 가끔 특정한 분야에 탐닉하고 오락에 빠지는 일도 전체 일정 중에서 계획된 것이니 즉흥적이거나 맨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은 생존법을 가르치는 일이란 것을 염두에 두시고 사명감을 갖고 일을 시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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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녀교육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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