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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섞이고 섞인 종교이야기

2013-05-02 04:00 | 추천 0 | 조회 31

원시 기독교만 하더라도 유대교는 물론, 동방의 불교, 조르아스터교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예수 탄생을 그린 성경에서 동방박사가 출연하고 있는 것은 그런 영향이라는 설이다. 불교 역시 마찬가지인데 당시의 샤머니즘적인 요소나 자연숭배사상이 불교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건 공자의 사상이나 유교도 마찬가지고, 이슬람도 마찬가지이다. 어쨌든 특정 종교가 탄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문화적, 사상적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종교와 종교가 충돌하면서 생겨난 문화충돌이나 교류의 형태도 다양해지는데 앞서 이야기한 십자군 전쟁은 종교적 바탕에 둔 대규모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을 표방하는 셀주크투르크 제국이 건설되면서 동방의 향료를 못 얻게 된 서유럽에서 종교를 무기로 대규모 군대를 편성해서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 셀주크 투르크제국을 정벌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중세질서가 몰락하였고, 10차례에 가까운 침공을 받은 셀주크 투르크 제국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데, 종교 문제로 인해 벌어지는 것은 꼭 충돌과 전쟁의 모습은 아니다. 혹시 십자가 목걸이를 한 석가모니상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우리나라 발해 유적을 보면, 종종 십자가 목걸이를 한 불상들이 발견되곤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되어 온 것은 삼국시대로 배웠다. 발해는 고구려가 멸망하고 난 뒤 그 자리에 세워진 나라이니까 주로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초기가 되는데 그 때쯤 로마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크리스트교가 전래되어 왔다. 즉 발해로 전래되어 온 기독교가 불교와 결합되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는 불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역사에서 보면, 이런 종교적 융합현상도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 뒤에 가면 삼신당이 차려져 있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제가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바로 브라질에 사는 흑인들의 종교에 관한 것이었다. 그 종교는 아프리카 흑인 고유의 토속신앙과 천주교가 결합하여 대단히 특이한 종교의식을 진행한다고 한다. 예수님이나 성모 마리아님의 상이 흑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하기야,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책들을 보면, 예수님이 도포자락 휘달리는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일본 불교를 보면, 종교의식 등에서 우리나라 불교보다 훨씬 더 일본 토속신앙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보다 문화는 더 말할 것도 없는데, 문화는 거의 다가 융합되고 창조되면서 대부분 다문화적 요소를 띄고 있다. 다문화가 없으면 문화가 없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다. 현재 문화와 관련한 이론에는 문명충돌이론... 즉 서로 다른 문명이 충돌하면서 갈등과 전쟁이 일어난다는 이론이 있다. 반면, 또 다른 이론에는 문명충돌보다는 각각의 고유 문화적요소를 간직한 채 독립적으로 발전한다는 독립문화이론도 많이 등장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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