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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이야기

2015-03-05 04:00 | 추천 0 | 조회 24

고추하면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야채이자 양념이자 필수품이다. 매운거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매운음식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더울 때 오히려 매운 것을 즐기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열치열은 더울 때 더운음식을 먹는다기보다는 매운음식을 먹는다가 오히려 더 맞지 않을까 싶다. 20년 전까지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매운고추는 멕시코의 하바네로 고추였다. 멕시코 유카탄지역에서 자라는 고추로 만두나 타코(샌드위치)에 넣어 먹는다. 서서히 점점 매워지는 독특한 매운맛. 입술이 마비가 된다고 한다. 바늘이 콕콕 쑤시는 매움이 있다고 한다. 멕시코인들은 가볍게 심심풀이 간식으로 소금에 찍어 물과 함께 먹는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매운고추. 무려 백만이 넘는 스코빌지수 미국 뉴멕시코 대학에서 개발한 미국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라고 한다. 스코빌지수가 백5십6만 9천 3백스코빌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경찰들이 사용하는 호신용 분사 액체와 맞먹는다고 한다. 호신용 분사 액체는 약 200만 스코빌이다. 그 다음이 방글라데시의 도르셋 나가 라는 고추이다. 여기도 백만 정도를 보이고 있다. 3위는 인도의 나가 졸로키아이다. 85만이상을 보이고 있다. 4위가 멕시코다. 인도의 졸로키아는 실제로 인도군의 비살상무기로 쓰이고 있다. 10년전에는 세계 1위의 매운고추엿다. 이렇게 매운정도의 순위가 바뀌는 것은 혼종하는 실험실에서 탄생하는 고추들 때문이다. 고추세계에서의 다문화다. 우리처럼 긴건 맵지 않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청양고추는 4천으로 세계 매운정도 100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고추를 만난 인연을 보면, 15-16세기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화학무기로 고추가 들어왔다. <지봉유설> <오주연문장전산고><산림경제><본초강목>등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전래돼 왜겨자로 불리기도 했다. 빨간김치는 불과 200년이 조금 넘는 역사밖에 안된다. 밋밋하던 한국의 밥상은 순식간에 맵고 칼칼하고 얼큰해진다. 지금도 청양고추 빨리먹기대회가 열리는데 이 청양고추는 태생이 다문화다. 청양고추는 1983년도에 처음 태어났다. 청양고추의 나이는 31세다. 당시 청양고추를 처음 만든사람은 유일웅박사라는 분이고 매운 태국고추 + 우리의 재래종 고추를 섞은 것이다. 혼혈이다. 지명도 다문화다. 청송과 영양지역을 합쳐서 청양이라고 부르고 있고, 일반고추의 2배의 매운맛을 낸다. 미국에서 멕시코음식은 정착한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칠리소스, 칠리핫도그 등을 즐기고 있다. 이주민들이 들어가면서 퍼뜨린 서민음식이었다. 미국에는 매운음식 전문점이 따로 있다. 고추 동호회 정기모임도 갖는다고한다. 멕시코에 이어서 태국음식점도 미국에서 패스트후드점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매운맛을 5단계로 조절해 먹도로 하고 있다. 음식만큼 문화를 드러내주는 것도 없고, 음식만큼 다문화적인 것도 없을 정도로 서로 섞이고 혼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음식은 거의 모든 것이 다문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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