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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곰탱이처럼 버텨라

2013-04-26 04:00 | 추천 0 | 조회 37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떼를 쓰는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들을 많이 만납니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야 혼을 내기도 하고 단호히 거절하기도 하는데 다 큰 자녀들은 정말 어떻게 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해 주지 않으면 폭력과 폭언까지 서슴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겁이 나서 해 줄 수밖에 없다며 정말 그럴 땐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진득하게 기다릴 줄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죠. 10대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실망을 느낀 그 순간, 자신을 실망시킨 그 사람에게 직설적으로 말해 버리는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워합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참지 못하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즉각적인 응답, 즉각적인 반응이 제공되는 디지털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전형입니다. 어쩌면 최근 다시 불고 있는 아날로그로의 회귀나 아날로그와 디지탈의 합성인 디지로그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한 반향일 겁니다. 혹, 아이가 폭언, 폭력, 또 불안...기타 등등 문제증상을 보이고 있을 때 부모는 다소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정조준도 하지 않고 쏘아대는 기관총과 같습니다. 그 때는 몸을 숨기고 있으면 됩니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것은 미친 바람, 미친 파도에 비유하는 것이지요. 태풍이 불 때 바다로 나가는 어리석은 사람 없습니다. 그럴 땐 안전한 곳에 들어앉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는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는 자기 부모가 융통성이란 하나도 없고, 고리타분하고, 자신에게 제대로 해 주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자신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한다 할 지라도 개의치 말고 그냥 버티십시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래서 철이 들고 자기도 어른이 되면 비로소 부모의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버티기를 할 때 이런 만트라를 외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니나니똑자나 니나니똑자나” 라면서 말이죠. “니도 나 중에 니랑 똑같은 자식 낳아봐라” 라고 말이죠. 특히 버릇없는 요구를 해 올 때는 절대로 응해주지 말고 버티셔야 합니다. 그 때 행동거지를 바로 잡지 않으면 행동이 거지같은 아이로 자랄 수 있으니까요. 다만, 타이밍은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일단 냉정하게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생겼다 할지라도 그건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도 과거는 못 바꿉니다. 그러니 이미 일어난 일을 바꾸겠다 덤비는 것은 인간의 교만입니다. 나는 다만 이미 일어난 일의 뒤처리를 어떻게 할 지 숙고하십시오. 버티기는 그런 숙고의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부모가 냉정해지고 침착해질수록 아이는 행동을 정돈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상담을 온 부모들이 ‘버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진득하게 버틴 후에 비로소 감사하게 됩니다. 때론 미련 곰탱이 같이 버티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고들 하지요. 버티기는 사건을 냉정하게 바라보게 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먼저,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대한 동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기분 나빴다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왜 기분이 나빴는지에 대한 이유는 있게 마련이죠. 그런 것을 통해서 이유를 풀어 가다 보면 납득할 부분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시킬 부분도 있고 때론 꾸중할 부분도 있게 됩니다. 그 다음에 부모의 기분과 원칙을 설명해 주면 됩니다. 때론 부모역할 중에 미련 곰탱이처럼 버티는 것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내 아이도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진득하게 버텨내는 법을 알고 실천하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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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녀교육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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