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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代價)를 지불해야 대가(大家)가 된다

2013-04-04 04:00 | 추천 0 | 조회 15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다 큰 자녀 문제로 상담 오시는 분들의 공통점 중에는 아이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길로 가지는 않을까? 혹시나 학교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는 않을까? 혹시 이상한 생각하진 않을까? 혹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진 않을까? 혹시나...혹시나...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 것도 못하고 오로지 아이의 감시위원이 되어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느라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부모들, 그 중 특히 엄마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상대적으로 아버지들은 ‘방목’ 한다고들 큰 소리 치지만 어떤 의미에선 ‘방임’하고 있지요. 방목과 방임은 엄밀히 다릅니다. 방목은 짐승을 우리에서 내어보내는 것, 들여보내는 것, 또 위험에서 지켜주되 충분히 뛰어놀고 다니면서 먹게 하는 것이라면 방임은 출입하는 시간과 기준도 없고 그저 내버려 두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상담을 왔던 엄마도 그럽니다.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 아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게 해야 하는데 엄마가 더 걱정을 합니다. 아이가 머리를 깍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벌점을 받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고 말이죠. 그런 부분에서 부모는 냉정해야 합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더라도 그것은 아이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그 일로 인해 마음은 불편하겠지만 냉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가 지불해야하는 대가라는 뜻입니다.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미 발생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놓으십시오. 사업을 하는 분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무턱대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얻게 될 이익도 생각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따른 리스크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자녀양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오. 내 아이가 나쁜 아이들과 휩쓸리는 것도, 또 성적이 바닥나서 학교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것들.... 막상 최악의 상황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보면 그렇게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거기에 따른 해결 능력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럴 때 부모는 항상 냉정하고 침착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아이의 행동이 부모 속을 뒤집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타고난 기질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부모와의 관계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학교나 주변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간 그 엄마는 머리 깎는 문제를 아이에게 맡겼습니다.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그것은 아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주지시켰구요. 아이가 머리를 깍으면 감사하고 깍지 않아 징계위원회에 가게 되더라도 아이 스스로 책임지게 될 것이니 그것도 아이의 선택임을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정작 아이 머리 때문에 불편한 것은 나지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거듭 확인했구요. 그런데, 아이가 머리를 자르고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개학을 일주일이나 앞두고 말이죠.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머리를 깎았네? 보기 좋다. 근데, 무슨 결심이 선 거야?” 라고 물었더니 “하루 전날 깎아서 가는 것보다 지금 깎고 일주일 정도 있다 학교 가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러워. 엄마 잔소리도 듣기 싫고. 솔직히 머리 깎는 날까지 얼마나 들들 볶이겠어? 아유, 생각만 해도 끔찍해.” 라고 답하더랍니다. 자기가 선택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는 것,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은 부모의 배려와 관심이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선택한 일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습니다. 선택한 일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면 아이는 성취감을 경험할 것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때론 손해를 입어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도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큰 소득입니다. 문제를 일으켜 본 아이, 그래서 대가를 스스로 지불해 본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를 알게 되고 또한 행동반경의 범위를 설정하게 됩니다. 탁월한 대가가 되기 위해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선 ‘일만시간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최소 일만시간을 지나야 대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즉 ‘대가(代價)를 지불해야 대가(大家)가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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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녀교육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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