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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음식이야기 ②

2013-03-21 04:00 | 추천 0 | 조회 12

김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몽골리안의 전통이며, 염장의 방법은 몽골리안의 전통이 강합니다. 지금도 카자흐스탄 같은 몽골의 전통이 남은 곳에서는 수박도 소금에 절여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형성이전에 염장채소가 시작되었다. 더구나 지금 흔히 보는 배추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점이 18세기이고, 실제로 김치재료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산동지역의 품종이 전해진 것이 20세기에 들어서다. 특히 빨간 고추가 들어가서 빨간 김치가 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 포르투갈에서 고추가 들어오고 나서의 일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고추장이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이다. 고추가 유입되고, 우리 고유의 저장술이 결합되면서 고추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고추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김치 등 음식물에 고춧가루가 다량 포함되게 된 것이다. 6) 요즘 아주 비싼 음식 중의 하나로 샤브샤브를 꼽을 수 있다. 철기로 된 냄비에 육수를 끓여서 그 끓인 물에 각종 신선한 야채를 넣고 끓는 물에 튀겨서 소스를 찍어서 먹는다. 또 야채 이후에 쇠고기를 얇게 저며서 역시 끓는 물에 튀겨서 먹는다. 어찌 보면 간단한 요리법인데, 요리재료가 비싸서 그런지 비싼 음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식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이 샤브샤브는 몽골음식이다. 징기스칸이 인류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사람인데, 그러느라고 얼마나 바빴겠나. 말을 타고 광활한 대지를 허구헌날 뛰어 다녔을테니, 밥을 제대로 먹었겠는가. 이때 철모를 내려서 물 받아다가 주변의 풀들과 뛰어다니는 양 같은 짐승을 잡아다가 이런 식으로 해먹은 게 바로 샤브샤브이다. 오늘날 아주 깨끗하고 근사한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7)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데 곰탕, 설렁탕, 삼계탕 등 탕 종류와 소주와 만두도 마찬가지이다. 채소로는 토마토, 옥수수, 호박, 고구마, 수박, 각종 콩류 등도 다른 문화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이렇게 문명이나 문화라는 것은 덜 폐쇄적이고 덜 배타적이어야 하고, 더 개방적이고 더 자기 비판적이어야 상승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적. 경제적 자기들만의 체제 안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능력을 입증한 자급자족문명이란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다. 이렇게 역사 속에서나 자연 속에서나 접촉이 없다면 지식이나 문명에서의 발전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그리고 서양의 대표음식인 햄버거, 피자 등도 탄생배경은 다양한 형태의 음식이 결합되어 탄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문화나 종교, 그리고 민족은 충돌하면서 커다란 전쟁이나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문화나 종교, 민족은 서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창조의 과정을 거쳐 크게 번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국가와 문명은 서로 다른 문화와 문명이 어떻게 융합하고, 조화될 것인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온 다문화현상을 오히려 다문화프로젝트로 재조립해서 우리의 것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며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의 이 뒤섞이는 순간을 우리는 행운과 축복이라고 여기고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겠다. 각 분야마다 우리가 문화재창조, 문예부흥이라는 사명감으로 일을 한다면 경제발전과 함께 문화발전을 같이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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