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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망치는 부모 vs. 망(網)치는 부모

2013-01-24 04:00 | 추천 0 | 조회 60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며칠 이런 뉴스를 들었습니다. 요즘 2030 청춘들 열 중 넷은 ‘삼포세대’ 라고 합니다. 삼포라는 말은 세가지를 포기한다는 뜻이죠. 돈이 없어 연애도 포기, 결혼도 포기, 출산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기사에 나온 내용입니다. 제약회사 영업직인 신모(33)씨는 올해로 여자친구와 사귄 지 3년째다. 혼기가 찼지만 그에게 결혼은 먼 이야기다. 신씨는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매달 부모님께 100만원 가까운 생활비를 보태야 하고, 취업 준비하는 동생에게 용돈도 줘야 한다."며 "월세에 생활비를 빼면 한 달에 30만원도 모으기 힘든 상황에서 결혼 자금을 모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2년 전 결혼한 강모(29·여)씨는 얼마 전 친구 아이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강씨는 "아이를 갖고 싶지만 지금 형편에 육아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당분간 포기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결혼할 때 생긴 전세자금대출 1억여원과 아직 남아있는 내 학자금 대출을 빼면, 매달 허리띠 졸라매고 숨만 쉬고 살아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공무원 시험에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몰리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이라는데 있습니다. 흔히 ‘철밥통’ 이라고 일단 되기만 하면 그 이후로는 모든 것을 보장받게 되니 아무런 걱정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젊음, 청춘의 상징이라면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치는 도전정신, 일을 보면 팔을 걷어 부치고 덤벼드는 호기일 것입니다. 호기와 도전정신은 ‘결핍’을 경험할 때 생겨나는 법입니다. 부족을 깨닫고 그 부족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청춘들은 너무 많은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아서인지 결핍을 잘 모릅니다. 상대적으로 정신적 가난속에 삽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하면서 만나는 환경들이 죄다 무섭고, 버겁고 감당하지 못하는 것들로 다가오게 됩니다. “까짓 거 한 번 부딪쳐 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 “이전에도 난 충분히 해 낸 적 있어. 이번에도 할 수 있을 거야.” “어차피 인생은 모험으로 사는 거잖아?” 라면서 덤벼드는 모습이 얼마나 보고싶은 지 모릅니다. 공무원 합격은 공부를 잘 하면 가능합니다. 좀 더 탁월한 머리와 집중력을 가지면 충분히 합격될 수 있겠죠. 그런데, 다만 정말 그 일이 행복할까? 하는 문제죠. 상담실에서 숱한 중년기의 남자들을 만나보면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을 발간하고 난 이후에 정말 다 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상담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제발 사랑주지 못한 부분에 아파하지 말라” “이제 그만 좀 사랑해라” “과잉은 아이를 죽이게 되어있다.” “지금부터라도 부족을 경험하게 하라” “상처 준 것을 걱정하는 부모라면 충분히 좋은 부모이니 상처 주었다고 가슴아파하지 말라.” 라고 하죠. 그 말에 위로를 많이 받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자식을 망치는 부모는 모든 것을 다 해 주는 부모입니다. 끼니 때마다 물고기를 잡아서 배불리 먹여 주는 부모들 말하죠. 어느 날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이 아이는 굶어 죽습니다. 고기를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식으로 하여금 물고기를 잡게 하는 부모는 망(網)치게 하는 부모죠. 즉 그물을 치게 하여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합니다. 이 그물은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를 말합니다. 또한 스스로 낮아지는 법, 어느 정도는 망가지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망가져야 망(網)가집니다.” 최근 다중지능이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는 강조합니다. 다른 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 지능과 결합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이죠. 반대로 이 지능과 결합되기만 하면 성공과 행복을 다 얻게 될 것이라고 하죠. 그것은 바로 ‘인간친화지능’입니다. 풍요로울 때의 우정과 뭔가 부족할 때, 험하고 거친밥을 먹을 때, 고생할 때 만나는 우정이 더 깊어지는 법입니다. 훈련이 강한 군대일수록 전우애는 깊어지는 것처럼, 함께 고생한 아내 조강지처(糟糠之妻)가 더욱 더 깊은 결속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식을 망치는 부모가 될지 아니면 자식으로 하여금 망 치게 하는 부모가 될지는 부모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망치는 자녀들 둔 부모는 죽을 때 안도와 보람의 웃음을 갖겠지만 자녀를 망친 부모는 후회와 불안, 탄식 속에 마지막을 맞이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그 에너지를 부부관계를 위해, 또 타인들을 위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식은 스스로 낮아지는 법, 조금 망가지는 법을 배워 망(網)가진 사람, 관계가 풍성한 사람이 되어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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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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