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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대신 굵은 소리를 하라

2012-11-01 04:00 | 추천 0 | 조회 14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 더하기의 이병준입니다.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 사항 중 한가지는 끊임없는 ‘잔소리’입니다. 잔소리는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엄마들이 잔소리 안내방송 위원회 아나운서죠.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이건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 마라” 가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자녀가 마땅히 해야 할 일까지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알려 줍니다. 그러나 엄마의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그대로 따라 할 자녀는 없습니다. 오히려 귀찮다고 여기고 그런 엄마를 향해서 경멸의 시선을 보내거나 심하면 반항하는 손짓이나 발짓을 보내게 됩니다. 그 발길에 차여 멍이 들거나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현실치료(reality therapy)의 창시자인 윌리엄 글라써는 ‘통제이론’을 통해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통제받으면 그 사람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즉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잔소리를 자꾸 듣게 되면 부모로부터 멀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잔소리 안 하려고 하다 보면 제멋대로 구는 아이들 때문에 더 속상하죠. 잔소리를 안 하는 방법은 ‘굵은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굵은 소리란 길고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짧고 단호한 명령어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짧고 분명한 명령어를 들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웃음치료 강사들도 명령어의 달인들이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명령을 들었다는 기분 나쁜 느낌을 갖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중간한 초보일수록 “자! 다 같이 손을 머리 올려 주세요. 거기도요. 예쁘게 올려 주세요”라고 하지만 유능한 강사는 설명과 실행을 구분하여 나눕니다. “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겁니다. 손 머리 위로 올렷!” 이 말을 듣고 반말을 했다고 기분 나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반사적으로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기분좋아 합니다. 다 큰 자녀에게도 설명어와 실행어를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 “우리 집 아침 기상 시간은 일곱 시 반이다. 시간 맞춰 일어나라”, “컴퓨터 사용 시간은 한 시간 이내다. 만약 한 시간을 넘길 경우 네 다음 컴퓨터 시간을 제한할 것이다. 시간 지켜라.” 굵은 소리란 부모가 정한 ‘기준’과 ‘원칙’ 이 되겠죠. 그래서 부모 유형 가운데 가장 좋은 유형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고 그 기준과 원칙 안에서는 자유를 보장해 주되 기준과 원칙을 벗어나면 거기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하는 민주적 부모입니다. 그 다음 부모는 기준과 원칙만을 강조하는 권위적 부모입니다. 해도 된다는 것보다 하지 말라가 많은 부모 유형이죠. 그 다음 부모는 방임적 부모, 또는 허용적 부모입니다. 자녀가 뭘하든 간섭하지 않고 무조건 해라라고 하는 유형입니다. 최악의 부모는 과잉형 부모입니다. 자녀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물론 앞으로 해야 할 일까지도 부모가 알아서 해 주는 유형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아이는 경험할 것을 경험 못한 철부지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가정엔 가정에 맞는 ‘굵은 소리’ 가 있어야 합니다. 가풍이라고도 하죠. 가정의 사명선언문이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부모의 굵은 소리, 대의명분, 가풍, 마땅히 해야할 일, 가문....을 세우는 일은 아이들에게 궁극적으로는 가치와 의미를 느끼게 하는 작업입니다. 인간은 결코 밥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가르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을 아는 자녀로 키우는 작업입니다. 특히 아버지들의 ‘굵은 목소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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