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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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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피치와 나쁜 스피치

2015-12-30 04:00:00 | 추천 0 | 조회 31

안녕하세요. 신상훈입니다.

전 목소리 좋은 남자가 참 부럽습니다.

한 강연장에 갔는데 제 뒤에 어떤 강사분이 올라오셨는데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이렇게 하시니까 거기계신 모든 분들이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여러분 한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매료되더라고요.

그런데 제 목소리는 아무리 차분하게 "여러분"하려고 해도 잘안되요. 제 강의 직접 들어보셨어요?

그냥 가면 갈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가요. 그래서 전 '다운해야지 다운해야지' 항상 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목소리에도 좋은 목소리가 있고 나쁜 목소리가 있습니다.

스피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착한 스피치가 있고 나쁜 스피치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마이크 앞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피치를 할때는 꼭 세 가지를 명심하십시오. 웃겨라, 또 웃겨라, 아주 많이 웃겨라. 웃기는 연설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웃기지 않는 연설은 고문입니다.

그런데 연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고문을 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합니다.

저희 코미디언 중에도 있습니다.

남보원씨가 마이크를 잡으면 많은 후배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물론 그분이 재미있지만 너무 깁니다.

한번은 PD분 출판기념회에 가셔서 마이크를 잡고 30분, 40분 그냥 혼자 하시는 거예요.

누가 중간에 말릴수도 없고. 그래도 이분은 재미라도 있으니 나아요. 재미도 없는 분이 길기만 하면 정말 지루합니다.

그러면 심각한 상황에 연설인데 어떻게 웃길수 있나고요? 그걸 잘하면 좋고 착한 스피치가 되는 겁니다.


제가 모 정당회 연찬회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운 가운데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렇게 연설을 시작하더군요.

"우리 존경하는 의원동지 여러분들께서 제 지역구를 우선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과천이 지역구입니다. 우리 과천은 특산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장관과 차관 자리는 많이 있으니 오늘 골라서 하나 차지하세요."

지금 생각해도 재밌고 즐거운 조크였습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재미있는 이야기로 스피치를 끌어간다면 그게 정말 착한 스피치입니다.

미국의 레이건, 이 레이건 대통령은 유머를 활용하는 데 정말 선수였어요. 각료회의 중에 대통령이 졸고 있다는 지적을 다음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제 보좌관들에게 주요 분쟁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각료 회의 중이라도 즉각 나를 깨우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가 있으면 나를 바로 깨울 테니까"

얼마나 재치있는 답변입니까?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정치에는 웃음이 적습니다.

진짜 정치 잘하는 사람은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이제 정치인들도 웃겨야 됩니다.

웃기지 않는 모든 스피치는 나쁜 스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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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스피치 #소통 #유머 #웃음 #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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