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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을 쳐야 호통(好通)한다

2016-05-10 04:00:00 | 추천 0 | 조회 21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이후에 성인 자녀에 대한 상담요청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이십대가 부쩍 많아졌고 삼심대도 적지 않습니다.

그 부모들의 특성 중 하나가 너무 여리고 약해서 자녀에게 호통을 칠 줄 모른다는 점이었고 그 아이들은 호통을 들을 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서로 통하지 못하는 존재, 즉 호통(好通)이 안 됩니다.

그런 부모였으니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호통 한 번 제대로 친 적도 없고 그저 몸 상할까 마음 상할까 애지중지, 노심초사하면서 키운 겁니다.

그렇게 까진 아니더라도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가정이든 학교든 호통, 야단, 불호령을 내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호통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호통은 깨닫게 하는 게 목적이 있다 호통의 국어사전 정의는 ‘몹시 화가 나서 큰소리로 꾸짖음’입니다.

얼핏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지만 사실 호통은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호통의 관계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호통(好通)해야 호통을 칠 수 있고, 또 호통을 쳐야 호통(好通)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호통을 칠 수 있어야 합니다. 호통을 안 듣고 자란 자식은 가지만 무성한 나무처럼 겉만 무성할 뿐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또 심리적 맷집이 너무 약한 채로 어른이 되고 맙니다.


상처를 주는 말은 ‘비난’의 언어로써 바로 ‘공격형 언어’입니다.

‘You메시지’가 전형입니다. You메시지가 상처를 남기는 이유는 그 말을 하는 주체가 이미 우월한 주체가 탁월한 분석과 명백한 증거로 지적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통은 어떤 잘못이나 부족을 ‘깨닫게’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통을 칠 때는 화가 났을 때보다 그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즉 냉정한 이성이 활동을 할 때 해야 효과적입니다.

즉각적인 호통은 감정을 폭발시켜 오히려 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통을 치려면 상대의 장점을 알아야 한다 비난하긴 쉬워도 호통 치기가 어려운 이유는 호통을 치려면 상대의 장점을 알고 있어야 하고 말하는 사람의 수준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호통을 듣는 대상이 얼마만큼의 심리적 맷집을 가졌는지도 봐야 하구요.

심리적 맷집을 가졌고 탁월성이 있는데 잘못된 길을 가고 있거나 게으름에 빠진 사람에게 호통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원리가 여기에 해당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상일 때 칼 맞을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선생님의 호통이 그립다 학교 다닐 때 시험을 치루고 나면 그 다음날은 으레 매타작이 시작됩니다.

일명 ‘빳다’를 맞았습니다. 일정한 점수 밑으로는 모자란 점수만큼 환산해서 매의 숫자가 매겨집니다.

한 번은 담임선생님 과목이었는데 맞지 않아도 될 빳다를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전 분명히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점수를 확인하던 선생님은 제 이름을 부르면서 나와 엎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만점도 받을 수 있는 놈이 자식이 이 따위 점수를 받아?” 라시면 호된 매질을 하셨습니다.

아마 그 때 선생님의 매는 아까워서, 아쉬워서, 안타까워서, 가능성을 게으름 때문에 묻어둔 제자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호통을 치신 겁니다.

억울하고 화가 나기보다 그저 송구하고 부끄러웠을 뿐입니다.

요즘은 문득 그 선생님의 그 호통이 그리워집니다.

문득 문득 ‘정말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정말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인생일까?’ 라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상황인데 현명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 아니면 꼭 해야 할 일인데도 게으름의 노예가 되어 있을 때 ‘빳다’를 들고 나타나셔서 호되게 호통을 쳐 줄 그 선생님 말입니다. 그런 분 어디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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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소통 #호통 #양육 #가정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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