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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전염병이다

2016-08-22 04:00 | 추천 0 | 조회 39

생활 속에는 많은 전염병들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세균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은 정말 무서운 전염병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전염력이 강한 것인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사람과 사람 간에 굉장히 빨리 전염이 됩니다. 신생아실에서 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신생아실에 가보신 분들 많이 계시죠? 저도 레지던트 시절에 신생아실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신생아들이 쫙 누워있는 신생아실, 신기하게도 그중에는 늘 잘 우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그 울음소리 때문에 주위의 다른 아기들이 깨서 다 같이 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아기가 울기 시작할 때 재빨리 달래야만 다른 아기들이 울지 않습니다. 실험의 방법은 아기가 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관해 놓은 후 신생아실이 조용할 때 그 동영상을 크게 틀었습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그 영상을 틀면 다른 아기들이 깨서 울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영상을 크게 틀어도 아기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 아기가 울 때에만 울고, 동영상을 보여주었을 때에는 시끄러워도 울지 않았습니다. 한 아기가 울면 다른 아기들도 연쇄적으로 우는 이유는 자다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니까 다 같이 깨서 우는 줄 압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아니었던 것이죠. 아기가 울면서 불편했던 감정이 그대로 옆에 있는 아기들에게 전달되면서 감정적으로 불편해지기 때문에 울게 됩니다. 이 실험이 바로 그 유명한 '신생아성 반응 울음'이라는 실험입니다. 그만큼 감정은 그대로 전이가 됩니다. 그래서 바로 주위로 퍼져 나가죠. 이 감정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도 많이 느끼시죠? 가정 내에서 나 직장 내에서 다 같이 모여 있을 때, 한 명이 기분 나쁘면 그대로 느껴지죠. 바로 감지가 됩니다. 이것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이런 연구를 했습니다. 사람이 무의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한 명이 기분 나빴을 때 순식간에 몇 명까지 전파가 되는지 봤더니 5명까지 전파가 된다고 합니다. 또 이런 실험도 했습니다. 커피숍에서 직원들에게 미소를 짓게 합니다. 미소 짓는 직원을 만난 고객은 그 미소 짓는 얼굴을 보며 같이 미소 짓습니다. 그런데 미소 짓지 않는 직원을 만난 고객은 똑같이 미소 짓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도 마찬가지인데, 엄마가 웃으면 아이도 같이 따라 웃습니다. 이것은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따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뇌 속에는 '거울 신경 세포(Mirror neuron)'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그대로 감지하고 거울처럼 따라 하는 신경 세포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를 키우며 음식을 먹일 때 숟가락으로 "아~" 하면서 먹여주면 아기가 입을 벌리죠? 그때 먹여주는 사람도 같이 입을 벌립니다. 그 이유도 역시 뇌 속에 거울 신경 세포가 작동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입이 벌어집니다. 이런한 감정의 전달, 감정의 전이, 이것은 조직 내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기업 내, 조직 내에서 감정의 전이는 너무나도 빠릅니다. 한 명만 기분이 나빠도 주위 사람들 모두가 기분이 나빠지죠. 그중에서도 전염력이 가장 센 사람은 누구일까요? 다 아시다시피 그 조직의 리더입니다. 조직의 리더는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의 전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의 감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리더가 가볍게 기침을 하면 조직원들은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리더의 표정은 조직의 행복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리더의 기분이 전체의 조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시간을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 7분 만에 거대한 조직의 분위기를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빠르게 조직의 분위기를 바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유명한 CEO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리더는 나쁜 기분을 드러내는 사치를 누릴 수 없다." 리더는 나쁜 기분을 드러내는 것조차 사치라는 것이죠. 그만큼 리더의 감정은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리더 분들의 마음이 아프실 수 있습니다. 리더야말로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행복해져야 하고, 가장 먼저 건강해져야 하고, 가장 먼저 마음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리더의 마음속 좋은 감정은 조직에 전달되어 조직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먼저 행복해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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