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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은퇴를 위해

2014-09-04 04:00 | 추천 0 | 조회 13

“여보, 은퇴하신 분들을 위한 책을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으면 무척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느 날 아침에 막 출근하는 처가 저에게 은퇴자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한번 써보시는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제도 저는 27년 정도를 근무하시고 은퇴를 하게 된 한 분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아직 답장을 드리지 않았는데, 생각을 정리한 후에 답장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원하건 원지 않던 간에 5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은퇴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정도 연배가 되어 물러나게 되지요. 여성분들은 타고난 관계지능이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친구가 될 수 있고, 편안하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오랜 기간 동안 만들어진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요. 그러나 남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직업세계에 종사하면서 계속 직업적 성공만을 추구하여 왔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현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충격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60세에 우리가 물러나면 대게 평균적으로 30년 정도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시간은 인생의 2막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자기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은퇴나 이런 부분을 맞이하시는 분들은 좀 더 전체적인 그림을 갖고 그 그림에 맞춰서 순간순간을 어떻게 맞추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갖고 행동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게 4가지 정도의 선택이 가능하겠지요. 첫 번째는 본인이 직업세계에 종사하면서 만들어낸 재능이나 지식이나 기술과 같은 부분을 연장하는 선상에서 이모작 인생을 기획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예 그와 같은 부분을 떠나서 봉사활동과 같은 자신의 이모작을 만들어 갈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아주 본인이 선택하지 않았던, 그러나 젊은 날 한번쯤은 ‘거기를 가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와 같은 아쉬움이 들었던 그런 선택, 새로운 길을 가는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77세에 그림을 그려서 데뷔하신 한 교수님의 근황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완벽하게 일모작 인생과 이모작 인생을 구분했습니다. 일모작 인생은 가족들의 생계와 자기 자신의 직업적 성공을 위한 학교의 교수로서의 삶, 그리고 이모작 인생은 젊은 날 아쉽게 생각했던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삶을 완전히 구분해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63~64세에 은퇴하여 현재 77세이니까, 불과 그 시간에 개인전을 열 수 있을 정도의 삶을 구축해내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본인 스스로가 좀 더 굳센 의지를 갖는 것, 그리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저는 은퇴는 아니지만 이미 10년 전에 조직을 떠나서 개인적인 삶을 꾸려왔기 때문에 농담으로 남보다 좀 더 빠른 은퇴생활을 시작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은퇴이후에도 항상 계획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무척 필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본인이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부분들은 직업세계를 뛸 때나 은퇴이후에도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전체적인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5년, 10년, 15년, 20년 정도로 내가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 그 추구하는 목적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게 있을 때만이 이모작 인생의 나날도 충실함으로 가득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시는 분들이 좀 더 용기를 갖고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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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은퇴 #자기관리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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