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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활용하라2

2014-07-30 04:00 | 추천 0 | 조회 9

고대 동양과 서양의 ‘전쟁의 신’ 하면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한니발(BC247-BC183년)과 한신(?-BC196년)이다. 한니발은 포에니 전쟁 2차(BC219-BC202년) 싸움에서 전반기 내내 로마를 공포에 떨게 한 인물이다. 그리고 한신은 진나라(BC221-BC207년)가 망하고 그 다음 들어선 한왕조를 세우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장군이다. 두 사람 다 ‘전쟁의 신’으로 후세에 칭송을 받게 된 것은 모두 지형과 기후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칠성단을 쌓아놓고 바람을 불러일으키거나 손오공처럼 머리카락으로 병사를 만들거나 하는 초능력이 아닌 전장을 둘러 싼 환경인 지형과 기후를 적절히 이용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구사하였다 한니발이 로마를 상대로 싸워 이긴 큰 전쟁은 티치노 기병전, 트래비아강전, 트라시메노 호수전 그리고 고대 최대 전투로 일컬어지는 칸나에 전투이다. 한니발은 BC219년 로마의 예상을 깨고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땅을 침공한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1800년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던 나폴레옹보다 2천년 앞서 2만명 이상의 대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를 침공한 것이다. 첫 번째 로마와 벌린 전쟁이 바로 티치노 기병전이다. 고대 전쟁은 겨울을 피했다. 전쟁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인데, 겨울 전쟁은 사람과 사람의 전쟁이 아니라 사람과 추위와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칼에 찔려 죽는 것보다 얼어 죽을 가능성이 더 높았기 때문에 양쪽은 공동의 적인 겨울을 피해 전쟁을 벌였다. 티치노 기병전은 한니발이 이런 기후 조건을 역이용한 전쟁이었다. 바로 겨울에 전쟁을 벌인 것이다. 겨울이어서 당연히 휴전이리라 방심했던 로마군은 패할 수 밖에 없었다. 2차전인 트래비아강전 역시 겨울 전쟁이었다. 한니발은 높은 곳에 요새를 차린 로마군을 끌어내리기 위해 로마의 두 집정관 중 성질 급한 샘프로니우스를 자극해 로마군을 트래비아 강 맞은편으로 내려오게 만든다. 그리고 밤중에 미리 병사들을 배부르게 먹게 하고 추위를 덜 타도록 얼굴에 기름칠을 하게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다음 살을 에이는 추운 겨울 새벽 로마군을 기습한다. 로마군은 칼에 찔려 죽고 얼어서 죽고 굶주려서 죽는다 3차전은 트라시메노 호수전이다. 아펜니노 산맥을 넘어 아르노 강을 따라 남쪽으로 진군하는 한니발군을 로마군이 정신없이 뒤쫓아오는 것을 알고 한니발은 트라시메노 호수가에서 매복 작전에 들어간다. 정보 담당 병사를 통해 파악한 정보로 로마군의 진군속도를 계산한 결과 새벽녘에 로마군이 호수 주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이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새벽 안개를 이용하는 전략이었다. 새벽이 되자 예상대로 짙은 안개 속에서 호수가를 지나가는 병사와 군마의 서두르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들리기 시작했다. 로마군이 모두 호수가 길로 들어섰다고 판단되었을 때 한니발군은 로마군의 선두와 후미를 막고 함성을 내지르며 언덕 쪽에서 호수쪽으로 밀고 내려가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난 적군의 공격과 그들이 내지르는 함성 소리에 혼비백산한 로마군은 다투어 호수 쪽으로 뛰어들었다. 로마군 2만 5천명 중에서 1만 7천명이 전사했다 4차전은 칸나에 전투다. 파비우스 막시무스가 경질되고 패기에 찬 젊은 집정관이 부임한 것을 안 한니발은 로마의 젊은 집정관들에게 작은 싸움에서 여러 번 져준다. 놀음판에서 타짜가 아마추어에게 작은 판을 여러 번 져주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마침내 오판토 강가에서 벌어진 큰 싸움에서 로마는 대패한다. 당대 최고 기병 전력을 자랑하는 한니발의 누미디아와 에스파냐 기병에게 평야 전투는 그야말로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로마 8만 7천명 병사 중 7만명이 전사했다. 한니발군은 5만명 중 5,500명이 전사했다. 7만 대군을 잃어버린 로마가 다시 로마 시민들로 대군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로마의 어린 코흘리개들이 청년으로 자라기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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