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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폐경기가 있다

2014-05-01 04:00 | 추천 0 | 조회 11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한 아내가 상담을 왔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운영하는 개인병원을 때려치우고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쉰을 갓 넘긴 동갑내기 부부로 그동안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남편, 별다른 문제없이 사춘기를 지나 대학까지 무난하게 진학 후 이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아들과 딸,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이고, 또 두 아이들 다 대학원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라 돈이 많이 들어갈 상황인데, 어느 날 남편이 병원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아프리카 오지로 떠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들면 하고 싶은 일이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가는 것이다.” 라는 말을 평소에 자주 듣긴 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이 돌연 삶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는 현상은 일종의 ‘남성 갱년기(male menopause)’에 나타는 현상입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폐경은 사실상 남성들에게도 비슷하게 존재하는데요, '남성 폐경'은 나이가 들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감성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남성 호르몬 결핍증'이라고도 합니다. 테스토스테론 감소되면 성욕 감소되고 그에 따라 심리적 변화 초래하게 된다고 하죠. 남성들은 보통 45~50세에 호르몬 변화가 시작되는데, 고환의 기능 저하가 조금씩 진행돼 사람에 따라 호르몬 농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호르몬의 감소는 전형적으로 우울, 피로, 에너지 부족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고 성욕을 떨어뜨리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에 따른 심리적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 충동적인 고가 물건의 구매를 한다든지 갑자기 인생 항로를 변경한다는지 하는 평소 하지 않는 행동으로 드러나죠. 최근에 귀농, 귀촌이 부쩍 늘었는데요, 그분들의 평균연령이 남성폐경기에 접어든 분들입니다. 자식들은 다 키웠고 직업적으로 경험해 보았고, 그렇게 절박하게 돈 들어갈 일도 많지 않고, 또 돈이 들어가더라도 기존 도시 사회의 모습보다는 여유로운 시골 생활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남성폐경기를 가장 잘 치료하는 것은 ‘삶의 의미’입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고 살맛나는 이야기죠.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가왕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진 국민 가수 조용필 씨 이야기 입니다. 1982년에 발매된 조용필 4집 <못찾겠다 꾀꼬리> 에 실린 '비련'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감동스러운 일화가 있습니다. 4집 발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시골의 한 요양병원 원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14살 지적 장애를 가진 소녀가 한 번도 감정을 보이지 않았는데 비련이라는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원하는 돈을 드릴 테니 직접 와서 노래를 불러줄 수 없겠느냐고 사정을 했습니다. 당시 행사 하나만 나가도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예정된 4개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그 병원으로 갔습니다. 지적 장애 소녀의 손을 잡고 비련을 불러주자 아무 표정도 없던 아이가 펑펑 울었고 부모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래를 마친 조용필은 소녀를 안아주었고 사인한 CD를 선물했습니다. 사례를 한다고 하자 조용필은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돈보다,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더 비쌉니다.' 라며 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남자도 폐경기, 완경기가 있습니다. 억지로 부정하거나 치료하려고 애쓰기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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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남성 #호르몬 #갱년기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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