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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오해

2012-11-22 04:00 | 추천 0 | 조회 19

가난한 나라가 오히려 행복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여러 기관에서 각 국가의 행복도를 재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항상 가난한 나라의 행복 지수가 부자나라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 돈은 행복과는 관계가 없다 또는 돈이 오히려 사람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주장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하여 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난한 나라의 행복지수가 더 높게 나오는 이유는 무얼까를 나름대로 몇 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종교적인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교는 인간에게 여러 가지 기능을 하지만 그 기능 중의 하나가 사람을 순화시키는 현세의 삶에 대해서 만족하도록 하는 기능을 상당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에 따라서 그러한 내용은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가난한 나라가 종교적인 성향이 강한 나라인데 그 가난한 나라에서 믿는 주된 종교가 현세의 삶에 대해서 만족하고, 체념을 하는 것을 계속 강조를 하고 그리고 내세, 다음 세상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선 지금 만족하고 살아라 하는 내용을 자꾸 강조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삶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갖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적인 삶이냐 그렇지 않은 삶이냐 하는 부분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철학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던 그 사회 사람들로 하여금 불만을 줄이는 그런 역할을 크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욕구, 기대욕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면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 사회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또는 사회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삶의 수준이 세끼 식사를 해결하는 생존유지 정도의 생활수준이라면 크게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1960~70년대에 세끼 밥만 해결할 수 있어도 너무 행복했던 시대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겨울이 다가온다 싶으면 연탄 한 300장, 쌀과 보리쌀 한 가마씩 정도만 겨울을 준비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했던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이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어떤 그 경제적 욕구수준이 상당히 낮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행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혹시 이런 부분이 행복지수를 재는 부분에 있어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행복지수 자체가 조사 과정에서 상당히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제적 수준과 문맹수준은 상당히 비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일수록 문맹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절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그래서 옆에 친구보다 내가 좀 더 공부를 잘 한다, 아니면 좀 더 경제적인 능력을 더 갖추고 있다 할 때 우리는 더 행복을 느낀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나라에서 상당히 문맹률이 높은데 거기에서 만약 설문조사를 통해서 행복도를 조사한다 하면 어느 정도 글을 읽을 수 있는 식자층들을 주로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식자층,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행복도는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사는 상당히 왜곡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에서 행복지수가 높게 나온다 하는 것은 혹시 어떤 종교적인 영향으로 인한 결과는 아닌까, 또는 사회적인 욕구수준이 낮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행복지수가 상당히 왜곡되어 조사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할 때 돈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균형적인 감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이라는 것은 인간이란 존재가 뭐냐부터 출발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하면 동물적인 속성과 신적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동물적인 속성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육체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즉 감성을,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적이라는 속성은 이성을 지니고 있고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동물적인 속성과 신적인 속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때 인간은 행복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동물적인 속성, 육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물질적 또는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에서 바로 신적인 속성인 어떤 이성, 자기 생각, 자기 철학, 자기 실현 이런 부분들이 더해질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은 행복지수는 좀 더 객관적인, 좀 더 균형적인 이성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물질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리고 플러스 자기 생각과 자기 철학을 탄탄히 가지고 있을 수록 우리는 좀 더 이성적으로 그다음에 동물적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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