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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화살표

2012-09-27 04:00 | 추천 0 | 조회 21

오늘은 배트맨의 화살표라는 주제로 여러분과 함께 의견을 나눠볼까 합니다. 제가 왜 배트맨의 화살표를 주제로 했을까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영웅이 있는데, 그 많은 영웅 중에서 내면의 갈등 때문에 고뇌했던 영웅. 저는 그 영웅 중에 한 사람을 배트맨이라고 봤습니다. 먼저 배트맨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작은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어떤 제자가 스승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부님, 왜 비행기는 전진만 하고 후진은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사부님이 대답했습니다. "새들도 후진이 안 된단다." 그 얘기를 듣고 제자가 궁금해서 또 물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하늘은 전후좌우가 없기 때문이란다." 그 얘기를 듣고 제자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스승께 다시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물은 상류와 하류가 있는데, 왜 물고기는 후진이 안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스승이 또 대답했습니다. "상류로 전진하고 싶을 때는 지느러미를 힘차게 치면 되고, 하류로 내려가고 싶을 때는 물살에 몸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란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사부님, 물살보다 빨리 하류로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스승이 제자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는 내 몸을 돌려라."라고 말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라보고 있는 이 세상 굉장히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는데, 그 빠른 세상보다 더 빨리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스승의 말처럼 우리가 몸을 돌려서 그 물살보다 빨리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구본을 보고 있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얘들아 만약에 사람이 중력의 작용을 받지 않는다면 지상으로부터 1m 위에 서 있으면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도니까) 하루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겠지?"라고 물으니까, "예 아빠"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또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면 북극에선 한 바퀴 도는데 (거리가) 짧으니까, 1초면 한 바퀴를 돌 수 있겠지?"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아니에요. 지구는 어차피 하루에 한 바퀴를 도니까 북극에 있어도 하루가 걸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제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네가 돌면 되잖아." 그렇습니다. 내가 몸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1초면 돌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물살보다 빨리 가고, 또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 못하는 사고방식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봤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트맨이 자기 정체성을 고민했던 것처럼,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는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이런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골뱅이 같은 원형이 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원형에 화살표를 표시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바깥쪽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안쪽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두 가지 모습을 보면서 영화 배트맨 시리즈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들었던 배트맨 비긴즈의 라스 알굴이라는 악당이 나오고, 2편 다크 나이트에는 조커라는 악당이 나옵니다. 그리고 2012년 전 세계를 강타한 최고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엔 베인 이라는 악당이 나옵니다. 이 세 명의 악당들의 공통점을 찾아봤더니 모든 문제의 문제점을 바깥에서 찾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겐 원한이 없어, 바깥세상 탓이야." 그래서 세상을 경멸하고, 세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것들이 바로 악당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배트맨은 세 편의 영화 속에서 계속 고민을 합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는 겁니다. '나는 누구일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내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비로소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악과 대치해서 정의를 지키는 사도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보다 빨리 가려면 몸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자존감을 위해서 더욱더 고민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황은 인간을 만들지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할 뿐이다."라고 말이죠. 자기 자신과 직면하는 것,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시간만이 세상의 변화를 앞지르는 방법일 것입니다. 배트맨처럼 자기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이 세상의 물결보다 더 빨리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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