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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처럼 변신의 달인이 되자

2012-08-02 04:00 | 추천 0 | 조회 82

안녕하세요. 이현정입니다. 오늘은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달인이 되자.”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예로부터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간신 같은 사람을 보고 우리는 박쥐같다고 비하했습니다. 또한 본심을 보이지 않고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는 변화무쌍한 사람을 보고는 카멜레온 같다고 낮춰 취급하곤 하지요. 이젠 비하할 필요도 없고 낮춰 볼 이유도 하나도 없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이 바로 카멜레온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쭈빚 거리다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중국고사에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때 노나라에 미생이란 청년이 있었는데 성품이 우직하여 한번 약속을 하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미생이 사랑하는 여자와 약속을 하기를 다리 밑에서 기다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억세게 폭우가 내리치자 나가지 않았죠. 그러나 미생은 그 강한 빗줄기를 맞으며 다리 밑을 고수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다리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위험하니 어서 피하라고 외쳤지만 미생은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다리 아래에서 교각에 의지하여 꼼짝을 않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불어난 강물 때문에 부실하게 만들어진 목조다리는 휩쓸려 떠내려갔고, 교각을 붙들고 있던 미생도 함께 떠내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미생처럼 미련하게 약속을 지킨답시고 제 고집만 피우다가 죽게 된 것을 보고 미생지신이다. 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곧 미생지신 같으니라구. 하면 미련 곰퉁이 같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또 옛날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의 양공이 초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 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때 장군인 공자목이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라고 하자 이에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겨야 진정한 패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하면서 듣지 않았습니다. 전쟁에서 조차 정도를 우선시한 예의를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어쨌든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대가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荑)가 송양공에게 또 이르기를 “적의 대군이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공격하면 적을 지리멸렬 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하자 송양공은 “무릇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하면서 여전히 도 닦는 말만 해댔습니다. 그 결과 송은 크게 패하여 양공 자신도 허벅지에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이듬해 죽고 말았습니다. 이후 세상 사람들이 이를 비웃으며 이러한 우둔한 자를 두고 송양지인이라고 했습니다. 위의 이 두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는 중국의 유교를 받아들였지만 오히려 중국 사람들은 여유와 자유 그리고 융통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미련스러운 모습을 보고 두고두고 비웃음거리로 만들어 회자시켰죠. 그러나 옛 우리의 조상들은 이러한 미련한 우직함을 더 미덕으로 보아온 듯하다. 미련하게는 보이지만 사람이 한결같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분도 많이 들어오셨으리라 봅니다. 이제는 오픈된 사회. 서로 알고 지내기에는 어쩌면 신나는 세상입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문화. 다양한 속성들. 풍습들이 한데 섞일 수 있는 세상입니다. 자기만이 고수하던 모든 이론과 상품조차도 다 섞이고 있고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고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대화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떻게? 상대에 맞게 상대의 컨셉에 맞춰주는 것이다. 상대를 편안하게 감동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게서 뭔가를 끄집어내어 발라먹자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신선합니다. 이 신선함은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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