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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느낄 때 우울하다

2016-08-18 04:00 | 추천 0 | 조회 22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며칠 전 형제들이 다 모였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모이자는 취지에서 큰 형댁에서 모였습니다. 조카들까지 모인 자리라 시끌 벅적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초여름이라 저녁을 먹으로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에 공원이 있어 잠시 거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머니 사진을 찍으려는 손사래를 치시며 사진찍기를 싫어하십니다. 늙은 사람을 찍어 무엇하냐며 말이죠. 나이들었든 늙었든 어머니는 어머니일 뿐인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반은 설득하고 반은 강제적으로 사진을 찍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찍고 보니 얼마나 잘했는지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을 사진일 겁니다. 나이 드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 나이드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드는 것을 거부합니다. 안티 에이징이라고 어찌되었든 젊게 보이려 애쓰고, 젊음 상태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 노력 덕분에 어느 정도 성과글 거두긴 하겠지만 그 결과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아무리 젊음이 숭상되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해서라지만 좀 정도가 지나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때문에 우울감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는 그저 생물학적으로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우울감에 빠집니다. 나이 들면서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사람, 거울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머리 염색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다들 염색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 흰 머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인데 굳이 왜 그것을 감추려고 하며, 또 그렇게 보이는 것이 무에 그리 두렵냐는 것이죠.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어야 “남자는 나이 육십이 넘으면 노인이 되든지 어르신이 되든지 둘 중의 하나다” 프로이트의 제자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어쩌면 나이로 인해 우울감이 빠지는 사람은 노인이겠지만 나이듦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뿐 아니라 도리어 흰 머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어르신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듦에 따른 상실감에 따른 우울감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명 ‘은퇴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하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은퇴나 정년퇴직이 주는 메시지는 ‘더 이상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 라는 것일테고 그 느낌을 받게 되면 우울에 빠질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은퇴나 정년퇴직의 경우는 오히려 새로운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의 일은 ‘생존’에 관계된 일, 직업에 관계된 일이었지만 그 이후는 그런 의무에서 벗어나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니까요. 그래서 주변분들 중에는 은퇴 이후에 우울감으로 힘겨워하시는 분들과 달리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나이는 폼으로 먹는 게 아닙니다.나이듦의 미학은 나이듦으로 완성됩니다. 어떤 분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자넨 늙어 봤나? 난 젊어봤지!” 라고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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