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유비병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유비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병, 유비병이 아니라 유비생성불가병이라는 정식명칭을 그냥 줄여서 유비병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인들, 학력 수준이 높고 스마트폰을 통한 내 손안의 세상을 구축했지만 정작 사건과 사건, 일과 일을 연결하는 일을 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차원에서 머물고 말 때 그는 우울감에 빠지고 맙니다. 자기로는 속수무책인 것이죠. 이미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할 줄 모르는, 응용할 줄 모르는 유비병 때문에 멍청한 인생을 사는 겁니다. 비교할 줄 모릅니다. 비교할 줄 모르는 의미를 찾아낼 줄 모르고 거기서 지혜를 얻어내지 못합니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그 다음 사건을 대비하지 못하는 단순무식한 인간으로 전락되었습니다. 우리가 안전불감증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유비병이라고 봐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늘 이렇게 교훈합니다.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실수를 통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 문제다.” 라고 말이죠.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를 갖습니다. 유비(analogy, 類比) 원래 유비라는 말은 비례적 관계의 닮음을 의미하며, 크기가 다른 두 형태 사이의 닮음 또는 두 양 사이의 닮음을 의미합니다. 중세에는 우주, 즉 천체의 대우주 모형이 그 천체를 형성하고 있는 부분들인 소우주 모형에 재현된다는 차원에서 우주가 일정한 질서를 띤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유비 또는 유추에 의해서 전자로부터 후자에로의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았는데요,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질서를 규정하는 법률상의 의미에서 고안된 자연의 법은 자연세계에서 획득한 질서를 기술하는 물리적인 의미에서의 법칙에 유비적일 수 있습니다. 과학적 사유에서 유비는 법칙이나 원리를 제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구요. 사회적·정치적 논의에서도 유비는 보다 친숙한 점으로부터 우리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점을 해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부부와 가족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결국 삶의 지혜란 유비에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닙니다. 생각의 연결...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그 결과가 어쨌든 분명해진 사실은 단순 논리, 기억과 같은 인간의 기능들은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가 된다는 뜻이요, 그만큼 인간이 설 자리가 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절망스런 소식이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보다 인간은 근원적인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 되고 그 일에 성공한 사람은 더 큰 성공과 행복을 얻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기능중의 하나가 유비의 힘일 겁니다. 어느날 동창이 카카오 톡으로 <안 풀리는 수학문제>라며 다음과 같은 문제를 보내왔습니다. “아빠한테 500원을 빌리고 엄마한테 500원을 빌리고 총 1,000원으로 970원짜리 과자를 샀다. 거스름돈 30원으로 아빠 10원, 엄마 10원을 갚고 나머지 10원은 내가 가졌다. 그러면 엄마 아빠 한테 490씩 빚진 건데 490+490=980원에서 내가 가진 돈 10원을 포함하면 990원이다. 나머지 10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대개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받으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단번에 머리 나쁘다, 수학은 못한다고 스스로를 단정짓습니다. 유비의 사고를 할 수 있다면 금세 풀 수 있는 문제를 유비를 못함으로 풀지 못합니다. 제 아내에게 이 내용은 전달했던 금세 이런 답이 왔습니다. “970원을 반으로 나누면 485원씩. 여기에 나머지 10원씩을 더하면 495원씩. 495×2=990 내가 가진 10원을 더하면 1000원” 넷향기 가족 여러분! 문제 풀어보셨습니까? 유비의 힘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힘입니다. 그 작업이 일상이 될 때 우울감을 넘어서 늘 창의적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