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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쯤 철이 들까요?

2018-09-12 04:00:00 | 추천 0 | 조회 3408

넷향기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서비스 닥터 철교수입니다.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들까요? 여러분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철이 들어야 어른이 된다고 하지요. 그럼 어른이 되면 철이 들어야 하는 게 맞지요?

 

 어른이 되도 한참 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철이 들었나를 생각해보니 아직도 어른이 안 되었나봅니다.

 

 저는 참 행복합니다. 부모님이 계시거든요.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서른 즈음에는 주위로부터 청첩장을 자주 받게 되더라구요. 

마흔을 넘어서면서 부고를 받기 시작하고, 친구들을 장례식장에서 더 자주 만나게 되었지요. 

어느덧 제 주위에는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신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 돌아가셨거나 한 분만 계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는 그것이 감사한 줄도 모르고 그저 당연한 것처럼 여겼는데요, 지금은 실감이 납니다. 

사실 감사함보다도 점점 제 순서가 다가올 거라는 현실을 생각하면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두렵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사우나를 무척이나 좋아하십니다. 

지금도 거의 매일 다니실 정도로 좋아하시죠. 본가에 갈 때면 항상 아버지께서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한 번은 제가 오는 줄 모르시고 먼저 사우나에 가셔서 제가 뒤따라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는 것을 모르고 계셨던 아버지께서는 제가 욕탕에 들어서는 모습을 발견하시고 어찌나 반가워 하시던지요. 

 

 제게도 아들이 둘이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와 함께 목욕한 것보다도 훨씬 목욕할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그런 상상을 해 봤습니다. 

제가 사우나에 갔는데 생각지도 않던 아들이 저와 함께 목욕을 하러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하고요. 

제 아버지의 반가움이 바로 그런 느낌이셨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는 일을 생전에 해 드리는 일이 뭐가 그리 어려울까요? 

제가 아들이 찾아주는 반가움을 상상하고 아버지께는 그런 아들 노릇을 해 드리면 되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한테 도움이 되라고 해 주시는 말씀을 고분고분 받기만 하면 되는데도 제 딴에는 머리가 컸다고 가려듣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멀었지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철은 부모님이 떠나시고 나서야 들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면 그때 가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송강 정철 선생께서 남기신 이 말씀이 항상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달프다 어찌하랴

 평생에 고쳐 못 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냥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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