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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지성인 배출

2020-06-10 06:00:00 | 추천 1 | 조회 1478


오늘날 우리는 ‘고도의 이성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사람에 의해 구성되어지기 때문에 이성화가 진행되면 당연히 그에 따르는 감성의 측면 또한 더불어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다가올 사회는 ‘고도의 이성사회’와 더불어 ‘고도의 감성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달리 말하면 high-tech가 진행되면 될수록 high-touch 혹은 human-touch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해왔기 때문에 기술과 인간 사이의 불균형에서 오는 부정적인 후유증을 크게 겪고 있다. 

과학기술에의 의존은 이성의 역할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중시하면 할수록 감성영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가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고, 컴퓨터 공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변화는 이성의 승리인 것처럼 여겨진다. 

이성의 영역이 확대 발전해가는 반면에 자칫 감성의 영역은 축소를 강요당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은 이성을 가진 합리적 이상형이라는 전제 속에서 감성을 이성의 이탈현상으로 보고 제재를 꾀한다. 

그러나 우리는 감성을 삶의 본질로 보아 열정이 샘솟는 사람이 진정한 사람이고 이성적 인간은 인습적이고 무감각한 존재로 보는 관점도 있음을 간과해 왔다(이대희, 2007:72)

그러나 우리가 중시해야 할 것은 이성과 감성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고 서로 보완적 관계로서 참으로 이성적 행동도 감성과의 조화 속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고, 참으로 감성적 행동도 이성과의 조화 속에서 창조성을 띨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앞으로 감성적 지성인(emotional intelligence)을 길러내야 되겠다. 

감성적 지성인이란 ‘감성이 에너지, 정보, 대인관계 그리고 영향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이를 재치있고 설득력 있게 또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다.(Finemar, 2000:103)

즉 감성적 지성인은 감성과 이성의 존재를 잘 인지하고 어느 한쪽에 지배받거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유지할 줄 알며, 나아가 자신의 감성들을 적절하게 다스릴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감성들도 바르게 파악 할 줄 아는 인격체를 말한다.(Evans, 2001:59-60) 


대개의 경우 감성능력(emotional competence)이 큰 사람들이 인지능력이 큰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상층부의 지도자일수록 감성능력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Goleman, 1999: 34) 

일선의 단순업무가 특별히 감성을 고려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인 데 비해, 조직의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많은 관계인들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이대희, 2007:77)


우리나라 대학들은 오랫동안 감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해온 서구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왔다. 

서구사회는 이성과 과학의 힘을 키우는 것 자체를 문명화로 여겼던 만큼 감성은 지적인 행동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감성은 사적이고 정(情)적이며 비합리적인 일탈된 행동유형으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융(Carl Jung)이나 반토크(Ban Tock) 같이 감성을 중시하는 학자들은 감성을 활용하고 정제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상징, 예술, 종교의식, 교육 등을 통해서 감성을 길들이고 가꾸어 나가고 있다. 


감성은 외부환경, 대상물에 대한 접촉에서 비롯되는데, 이 과정에 인지작용이 개입된다. 

감성은 곧 어떤 대상에 대한 인지작용 중 하나다(Bantock, 1967:65-86). 

우리의 모든 행동은 물론 이성 그 자체도 감성에 의해 적절히 촉진되고 완성된다.(Baobalet, 2002:1-3)

이지적인 행동도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융합의 결과물 인 것이다.(Evans, 2001:Preface)

감성이 지닌 이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우리 대학들이 이제 지금까지의 합리적 인간모형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감정적 지성인의 양성이라는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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