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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콤플렉스를 버려야 할 때

2020-04-20 06:00:00 | 추천 0 | 조회 610

오늘의 제목은 '재테크 콤플렉스를 버려야 할 때'입니다.

광기, 패닉, 붕괴의 저자 챨스 킨들버그는 자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사람들이 갖게 되는 심리상태를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친구가 부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들의 안락과 판단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던 시절동안 직장인들의 최대 화두는 언제나 ‘돈’이야기였습니다. 

명절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끼리도 얼굴을 맞대면 재테크 성공담이 주요 화재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흥분을 동반한 자신감에 취했고 구경꾼 입장에 있던 사람들은 돌아오는 길에 ‘남들이 쉽게 돈을 벌 동안 뭐했냐’는 부부간에 핀잔을 주고받았을 것입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오히려 무언가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되고 자산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세상을 뒤 흔들면서 돈이 공짜로 보입니다. 

그 공짜 돈을 차지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경쟁사회에서 뒤처지는 낙오자가 될 것이란 공포심에 휩싸입니다. 

이러한 감정이 많은 사람들을 투기적 모험에 끼어들게 만들면서 자산 시장은 더욱 크게 요동칩니다. 

케인즈는 경제의 작동원리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합리적으로 돌아간다고 보는 전통적인 시각과 달리 사람들의 야성적 충동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공짜 돈에 대한 질투심과 뒤처지고 있다는 박탈감이 바로 그 야성적 충동입니다. 

연일 언론을 통해서 접했던 부동산 투자의 횡재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기 충분했습니다. 

상담 중의 어느 주부는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자신의 자녀에게까지 ‘너는 집 한 칸이라도 있는 사람과 결혼해라’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했다고 합니다. 

한때는 빚을 내서 집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의 정석이자 내 집마련이라는 재무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로 통용되었습니다. 

그 빚으로 인해 집은 소유했으나 현금흐름이 깨져서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은 투자를 모르는 무지한 것, 잔치 상에 끼얹는 찬물로 비난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시장이 급작스럽게 변덕을 부립니다. 

성공의 정석이었던 레버리지 투자는 ‘하우스 푸어’라는 사회적 조롱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누군가 공짜 돈을 운 좋게 차지했으리란 두려움을 생산해 내는 재테크 신화를 버려야 할 때입니다. 

여전히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야성적 충동을 버려야만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문제를 풀어나갈 열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도의 재무 설계 기법이라는 재테크 시장이 만들어낸 부자아빠, 쩐모양처(현모양처보다 錢모양처가 필요하다는 재테크 논리) 신드롬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그 대열에 끼지 못했다는 콤플렉스가 잠재되어 있는 한 또 다시 비이성적 판단으로 위험한 투기에 휩쓸 릴 수 있습니다. 


챨스 킨들버그는 자본이득을 위한 사람들의 투기대열을 ‘광기’나 ‘거품’이라는 표현 외에 달리 묘사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광기와 거품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불어 닥쳤던 튤립을 둘러싼 투기 광풍에서 사람들은 거지가 되어서야 비로소 튤립을 꽃으로 보았다는 것이 뼈아픈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더한 비극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빚을 갚아야 할 빚으로 보고 집을 살아야 할 집으로 보는 정상적인 의식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테크 콤플렉스를 버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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